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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urogen4

성모님 (8-15-2021)

성모님의 삶을 살펴보면 우리의 삶과 너무 비슷합니다. 심지어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혹독할 수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 미혼모였고, 아기 낳을 때는 모든 집 문이 잠겼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몰래 국경을 넘었고, 과부에, 사형수의 어머니였습니다. 이러한 성모님은 우리처럼 삶을 사셨고, 곤궁과 위기의 삶을 사셨기에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십니다. 사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성서의 기록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 성전(聖傳, Tradition - “신앙의 유산"Depositum fidei) 안에 성모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 합니다. 더불어 성모님의 기적이 세계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한편, 무신론자들과 불가지론(不可知論, agnosticism)자들에게 성모님은 많은 공격을 당하십니다. 이 공격은 첫째, 성모님의 동정성(童貞女Virgo)에 관한 것과 두 번째,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lmmaculata conceptio)에 대한 부정을 통하여 공격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믿지 못하겠다”와 “있을 수 없다"의 논리입니다. 어찌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과 인과율(因果律, Causality)에만 의존하면 성모님을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신학자와 성인들이 예수님을 묵상하거나 관상할 때 성모님을 이해하지 못하면 예수님께 다가서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또 반드시 성모님을 알아야 예수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을 동해서 예수님의 인류 구원사업이 시작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교황 비오 9세(Pius IX 1846.6.16.-1878.2.7)는《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Ineffabilis Deus)이라는 회칙에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과 원죄 없이 잉태를 믿을 교리로 정의합니다. 즉, 믿음으로서만이 이해할 수 있음입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이성과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기에 철학자들이나 무신론자들은 신을 부정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로 한 것입니 다. 즉, 보이는 것만이 진리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알 수 없 다. 죽음은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이러니 인간은 세상적인 것과 더불어 자신이 알아서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무책임이 나옵니다. 또 여기에 무신론자들의 공산주의가 태동하게 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핵심은 예수님에게로 입니다. 성모님 자체가 아니라 성모가 가지는 협조자의 모습이 우리를 풍요롭게 하고 위안을 가지게 합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보여주는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관계는 우리가 성모님께 왜 의지하려는지 실마리가 됩니다. 세상이 주는 모순과 불합리, 또 알 수 없는 어려움 속에 성모님께 다가섬은 예수님께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에 묵주를 들고 성모상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승천은 하느님의 인류 구원사업의 마지막을 보여줍니다. 이 마지막은 하느님의 지혜의 정리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인간을 하느님 품으로 몰려들게 하기 위해 어머니 마리아를 도구로 쓰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겸손한 도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 영혼의 어머니로 예수님을 통하여 저희들에게 다가 오십니다. 자애롭고 위로자이신 어머니 마리아께 더욱 다가 봅시다. 묵주를 들고 우리 주변에 힘들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혼 구원에 기름이 되는 묵주기도를 바쳐보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무신론자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 성모님은 하나의 형상이나 허상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고 사는 우리에게 성모님은 늘 위안자요, 삶의 보호자임을 다시 한번 고백하게 됩니다.


김대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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